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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 법어

昆盧頂上을 걸어가라.

불기 2566년 하안거 결제법어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



하안거를 결재하는 제방의 대중이여!
有에 집착하고 無에 집착하는 모두가 사견을 이루는 것이니, 유무에 떨어지지 않아야만 한 맛으로 모두가 항상 나타날 것이다.

옳은 법과 그른 법이 있으니 하나는 常이요, 하나는 斷이다.
단과 상이 비록 다르나 병이 되는 것은 모두 같다.
주먹을 펴면 손바닥이 되니, 뜬구름이 흩어지면 하늘은 모두 푸르다.

제방의 수행자들이 산문 출입을 삼가며 하안거를 결재함은 古佛께서 권장하신 법도이다. 대중이 모여 결계하고 화합해서 정진하는 일은 佛種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일이며, 청정승가가 길이 유지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제천이 환희하고 호법신장이 찬탄하며, 신심 있는 단월이 정성을 다하는 것이니, 이 인연을 통해 큰일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힘써 정진할 때 모든 결박이 분명하게 풀어지는 징험이 있게 될 것이다.
천 길 벼랑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있다면 이는 기특한 이가 아니니,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시비와 증애를 내려놓고 오직 화두타파를 위해 정성을 다할 때 홀연히 본래 구족한 지혜덕상이 드러날 것이다.

그대 엉킨 실타래를 풀고자 하는가?
無念智의 한칼로 문득 잘라냄이 쉬운 방법이로다.